오늘도 어김없이 필드 레코딩에 관한 공부를 하던중

‘반지의 제왕’ 영화에 사용된 필드 사운드 녹음 과정이 있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판타지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기본적인 시대 배경이 정해저 있는것이 아니라 상당히 다양한 사운드 디자인을 요했던 작업으로 보여집니다.

마법을 쓰는 장면과 금속을 사용하는 장면외에는 대부분 목재류를 이용한 타격음과 마찰음들이 주를 이뤘는데요

영화상의 사운드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통 목재를 높은곳에서 떨어트리는 사운드입니다.

통 목재에서만 나는 특유의 울림이 필요로 하는 장면에 많이 사용됬을것으로 보입니다.

섬유소재를 이용한 사운드 입니다.

무게감있는 섬유를 사용하여 말을 탈때, 망또를 두를때, 비박하는 장면에서 담요를 필때, 큰 새가 날개짓을 할때 등 다양한 곳에 사용할수 있는 사운드 입니다. 무게감이 작고 좁은 소재를 빠르게 필때 나는 사운드로는 타격시 옷에서 나는 소리로 종종 이용하곤 합니다.

 

목재류의 둔탁한 사운드 입니다.

거대 크리처의 목재 장식류의 움직임 소리나, 목재 무기류를 던지거나 집을때, 인물 혹은 물체가 목재더미에 쓰러질때, 많은 목재들이 쓰러질때 잔 나무들의 움직임을 세밀히 표현할때 보통 사용됩니다.

이 영상은 생소한 영상인데요.

처음엔 불꽃놀이의 사운드 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활을 이용하여 활 촉 부분에 작은 구멍이 뚤린 물체를 달아서 만든 사운드 같네요. (제목에도 나와있구요 ㅎㅎ)

큰 실내 공간에서 녹음을 하는것을 보면 거대 양서류의 울음 소리를 녹음하는것으로 보입니다. 큰 건물의 잔향이 실제로 활에서 나는 소리보다 더욱 풍성하고 두텁게 만들어 큰 크리처의 사운드에 주로 이용했을것으로 보여집니다.

 

주방기구 마찰음 입니다.

호빗의 칼을 이용한 전투에 사용됬을것으로 보이는데요. 눈에 띄는건 녹음실에서 간단히 녹음하는것이 아닌 실제 숲에서 녹음을 하여 더욱 자연스럽고 현장감있는 엠비언스가 사운드에 녹아듭니다. 녹음실에서 간단히 녹음하는 마찰음 같은경우는 현장감이 특별히 필요 없거나 현장의 구분이 애매할때 사용합니다(게임에 해당).

이번 사운드는 흥미롭네요 ㅎㅎ

Treebeard 라는(직역하면 나무수염 ㅡㅡ?) 크리처의 사운드 인데요.

설명을 보니 적당히 디자인된 사운드를 울림좋은 스피커를 통해 차량안에서 재생되는 소리를 다시 녹음했다고 합니다.

구멍을 가진 큰 사이즈의 나무를 찾을수 없어서…RV차량을 이용했다고 하는데.

발상이 참 대단하죠?

보통 보다 자연스러운 엠비언스를 얻고자 할때 필요에 맞는 환경에 스피커를 놓고 다시 재 녹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진보된 리버브 플러그인들이 많다고 해도 역시…리얼만 못하겠죠 ㅎㅎ

금속류를 이용한 사운드 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보통은 다양한 금속류의 마찰음을 각기 녹음하여 레이어드해서 사용하는것이 일반적인데요. 이 영화에선 실제 영화상에 나오는 갑옷, 장구를 직업 착용하여 사운드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조그만 실내 농구장에서의 녹음으로 적당히 퍼지는 사운드를 잡아주고 다양한 동작에서 나오는 소리를 자연스럽게 살렸네요. 언젠가 저도 작업에 이용해 봐야 겠네요 ㅎㅎ.

금속장구류와 발소리 사운드 입니다.

이 보다더 리얼할순 없겠죠?

때로는 리얼한 소리가 만들어진 소리보다 덜할때가 많지만 여러가지 소리가 뭉쳤을땐 자연스러운 소리가 최고인것 같네요.

별도의 설명이 필요 없는 영상입니다.

큰칼 싸움!

저도 이런류의 작업을 맡게 된다면 실제로 제작해서 해보고 싶네요 ㅎㅎ

화력을 이용한 사운드입니다.

불붙은 화살이 날라다니는 장면, 큰 양서류혹은 속도감있는 물체가 스쳐 지나갈때 사용되곤 합니다.


콘크리트 블록 사운드 입니다.

스케일이 정말 대단하네요. 떨어트리는 위치의 모래는 약간의 물을 섞어 좀더 묵직한 사운드를 내게 한것 같습니다. 파편이 떨어질때의 사운드 역시 물을 머금고 있는 모래들이라 더욱 무게감 있게 느껴지네요.

다음 포스팅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