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시대 흑인 노예의 해방과정을 재미있게 그린 영화인데요. 서부시대 영화이지만 현대적인 시각적 효과와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로 보는내네 집중할 수 있었던 정말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물론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 제이미 폭스와 디카프리오가 만난 영화니 당연한것 이였을까요 ? ㅎㅎ)

영화 내네 긴장감과 순간순간 적인 상황 전달력을 보여주는 BGM은 말할것도 없지만 특히 효과음들이 정말 독보였는데요.

이 인터뷰 영상에서 어떻게 작업이 이루어 졌는지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모든 컨텐츠가 마찬가지겠지만 사운드 디자인 작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디렉터의 컨셉을 최대한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입니다. 이 영화의 사운드 디자이너 역시 초반에 주력했던 작업이 디렉터와의 많은 회의와 대화였다고 합니다. 디렉터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내어 디렉터가 초반에 기획헀던 컨셉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수 있었다네요.

저도 영화를 보면서 킬빌을 봤을때의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이 디자이너 들도 그랬나 봅니다.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살짝 가미된 느낌 이라고 할까요. 해서 사운드 작업에 있어 서부시대의 이미지에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오버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영상 자체는 현대와 믹스되지 않았지만 사운드자체로 이미지를 그려냈다고 할까요…

배경이 서부시대인 만큼 서부시대의 다양한 총들이 엄청나게 등장합니다.

샷건부터 해서 라이플, 핸드건 까지…

인터뷰 중간에 좋은 이야기를 해주는데요 사진과 같은 현장에서 10점 이상의 총이 한번에 발사 될때 실제로 사람의 뇌는 10발의 총성소리를 인지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만약 10점 이상에서 발사된 사운드를 모두 넣는다고 치면 쾅쾅쾅쾅. 지저분한 총소리에 영상에 집중도를 흐트러 트리겠죠.

영상이 주는 정보로 10점이상의 총이 발사되는걸 대중은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되고 시선이 집중되있는 주인공의 총성에만 사운드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요한건 영화의 집중력…)

인터뷰 내용중 재미있는 한가지는 사람 머리가 총을 맞는 사운드 작업을 하던 도중 누군가 ‘사람 머리에 총맞는 소리는 이런소리가 아니야!’ 라고 했답니다. 음음? 어찌 알지?

알고 보니 그 사람은 실제로 총을 머리에 맞았던 사람이였던…

 

실제로 사람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거나 복부를 가격하는 소리가 흔히 영화에선 다른것처럼 영화에서 관객이 듣는 사운드는 대부분 영상에서 주는 정보로 사운드를 착각하게 되는 경우 입니다. 같은 사운드라도 영상이 어떠냐에 따라 관객은 다르게 느끼는 것이죠. 이부분에 있어 포인트는 관객이 영상에 몰입해 있을때 사운드를 이용하여 더욱 심한 착각을 주어 다소 양해보이는 액션이지만 더욱 거칠어 보이고 큰 아픔이 있을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것입니다.

실제로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는 소리 그대로를 이용한다면? 관객에게 아픔을 재대로 전달 할수 없겠죠?

(영화에선 등맞아도 죽던데…산 사람은 대체…뭐지 ㅡㅡ?)

이 영화에서 사운드 디자이너가 특히 집중했던 부분은 서부시대의 광활한 대지에서 오는 총소리 echo를 어떻게 표현하느냐 였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곳저곳의 협곡을 다니며 echo를 따기도 했고 총을 빌려와서 무려 10대 이상의 마이크로 echo를 녹음 받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녹음 받은 엠비언스는 보여지는 영상과는 다르게 좀더 과장된 엠비언스를 사용하여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을 주었다고 하네요. 또 이때 받은 엠비언스로 문닫는 소리등 여러 소리로 바꾸어 이용했다고도 하구요.

실제로 사운드 디자인에 있어서 많은 사운드들이 일반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할 사운드로 편집되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귀신이 등장하는 영화의 귀신소리가 사람이 흉내낸 귀신소리가 아닌 다른소리로 표현하는 것 처럼 말이죠.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답게, 액션영화 답게 영화 자체는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고 BGM또한 대부분 리드미컬한 음악들로 채워졌습니다. 사운드 작업이전에 이미 BGM이 완성되어 보다 완성도 높은 사운드 작업이 이루어 졌다고 하는데요. 사운드 작업에 있어 영상과 BGM을 해치지 않으며 적당한 선에서 치고 빠져주는게 중요하다 라고 이 분들도 이야기 하네요. 또 BGM의 리드미컬한 특성을 더욱 잘 살려 리듬에 맞춘 사운드 작업도 많이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BGM과 사운드는 둘다 소리이기 때문에 적당한 조합과 배합을 해야 관객에게 두 요소 모두를 잘 전달 할수 있겠죠.

사운드는 제 2의 필름입니다.

관객이 보는게 전부가 아닌 듣는 소리로도 영화를 예상하고 상상할수 있게 만들어 영화에 더 집중할수 있게 하는 스토리 텔러의 역활도 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계가 좀더 사운드작업에 관심을 갖고 더 많은 투자를 하여 질 높은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이 인터뷰를 보고나서 더욱 간절해 지네요.